[울산뉴스투데이 = 한마음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자연재해로 오는 23일 연기됐다.
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되는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상황을 점검한 결과 포항지역 14개 고사장 중 일부 고사장이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고 여진과 학생들의 신체적·심리적 안정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지난 1993년(1994학년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형평성과 공정성에 따라 이번 '2018학년도 수능'을 연기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수능 연기로 인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 오후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처치 사항을 추가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기되는 대입 일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는 16일 오후 2시 세종시 교육부청사에서 '수능 연기 후속조치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수능 연기 결정 이후의 상황 변화와 향후 대입 일정,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추가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브리핑하는 내용에는 논술 등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일정이 앞으로 어떻게 조정될지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관계자들은 현재 세종시 청사에 모여 교육부와 회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오후 지진 발생 지역인 포항에 내려가 포항교육지원청, 포항고 등을 방문해 지진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