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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개관
  • 정수진 기자
  • 등록 2017-05-22 15: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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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4일개관 및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울산뉴스투데이 = 정수진 기자] 역사기록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1300년 전의 고대 제방 모습을 볼 수 있는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이 오는 24일 울산박물관 내 개관해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울산 혁신도시 조성으로 발굴 조사된 울산 약사동 제방은 6~7세기에 약사천을 막아 쌓은 둑으로 부엽공법(흙으로 된 제방이나 성벽 등을 단단히 쌓기 위해 흙 사이에 풀이나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깔아 흙이 단단히 붙도록 하는 보강토 공법) 등 당시 첨단 토목기술의 정수를 볼 수 있다.

또한 역사적 가치 때문에 국내외 학계에서 전시관 건립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이에 신도시조성사업 시행기관인 LH공사에서 제방 속에 전시관을 건축했고, 울산시에서 인수해 이번에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게 됐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제방 단면을 통해 축조 당시 우리 선조들의 탁월한 고대 제방 기술을 볼 수 있다.

1층, 2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물을 다스려 일구어 낸 풍요의 약속'이란 주제로 약사동 제방 축조 기술을 보여주고, 약사동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제1층 전시실은 '치수의 상징, 약사동 제방'이라는 주제로 실제 제방의 단면모습과 제방 구조를 살펴보고, 제방과 주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제방의 축조 시기와 약사동 사람의 생활을 소개한다.

또한 테마 전시실에는 농사를 짓는 농기구와 한·중·일 고대 수리시설을 소개해 고대 제방 축조기술의 교류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보여 준다.

제2층 전시실은 '약사동마을과 풍요의 삶'이라는 주제로 약사동 일대 삼국·조선시대 대표유물과 울산 지역의 농경 유적 영상 및 그림자 영상을 통해 제방 축조로 인해 풍년을 이루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제방 축조로 인해 풍요로운 삶을 가꿔 온 약사동 사람들의 사계절 모습을 대형 화면에 와이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 주며, 이곳에서 삼국시대 토기와 고려·조선시대 자기류 등이 한 곳에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는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전시관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고대 제방 유적을 직접 보고 제방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가꿔 온 약사동 사람들의 삶의 자취와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울산시민과 전시관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역사 교육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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