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조은미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1일~지난 2일까지 현재 중3학생, 학부모, 교원들을 대상으로 고입선발고사 조기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학년도(현 중3) 고입선발고사를 그대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과반수 이상(50.45%)이 선발고사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선발고사 폐지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더 높았다.

학생들은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한 경쟁 과열(43.28%), 내신 산출의 투명성 확보 곤란(37.57%)을 주된 폐지 반대 이유로 꼽았다.

학부모(53.21%)와 교원(80.29%)들은 과반수 이상이 선발고사 폐지에 찬성했는데, 학생들의 학업 부담 감소와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특히 동구의 경우 학생들의 61.66%가 선발고사 폐지를 반대해 전체 반대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동구의 학부모 역시 선발고사 폐지 반대 비율이 59.76% 로 높게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고입선발고사를 치러야 할 학생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보고 현행 전형 방법대로 내신 성적 200점과 고입 선발고사 성적 200점을 합산해 2018학년도(현 중3) 후기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고입 선발고사는 오는 12월 22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선발고사 시행 여부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고, 향후 고등학교 입학전형 및 선발고사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