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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맛집 '풍경 레스토랑', 시각장애인 쿠킹클래스 개최
  • 신혜경 기자
  • 등록 2016-10-26 09:20:59
  • 수정 2016-10-26 1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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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행 베푸는 착한 '사회적기업'

[울산뉴스투데이 = 신혜경 기자] 동성로 맛집으로 알려진 '풍경 레스토랑'이 시각장애인 쿠킹클래스를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사회적기업 (주)토브(풍경 레스토랑)는 오는 27일 동성로 풍경 레스토랑에서 시각장애인 5명 등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 2기'를 개최한다.

지난 2015년 4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주)토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시각장애인 쿠킹클래스 1기'를 진행했으며, 이번 2기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연다.

특히 쿠킹클래스 1기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사업개발비로 진행된 반면, 올해 쿠킹클래스 2기는 사업개발비와 별개로 (주)토브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자체적인 진행을 위해 (주)토브는 지난 5월 '맛있는 동행, 쿠킹클래스를 위한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책과 옷 등을 기증받아 이번 프로그램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쿠킹클래스 이순미(60) 강사는 후원금 마련을 위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처럼 자체적인 진행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토브가 쿠킹클래스 2기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1기 쿠킹클래스를 통해 얻은 보람' 때문이다.

정미숙(49) 운영책임자는 "처음엔 교육생들이 야채 손질하는 모습을 보면 다칠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교육생들이 수업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고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 2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클래스 진행 이유를 밝혔다.

또 1기 교육생이었던 이상숙(70)씨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눈이 불편한 탓에 스스로 요리를 해본 경험이 없다"며 "쿠킹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요리를 배우니 기쁠 뿐만 아니라 인생 공부도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2기 쿠킹클래스는 오는 27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2일까지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첫 수업은 지난해 쿠킹클래스 1기를 수료한 학생들과 2기 학생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고 음식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정미숙 운영책임자는 "이번 쿠킹클래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어 세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처럼 모두가 '요리'란 매체를 통해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 가운데서 행복을 느끼는 만큼 여력이 되는 한 쿠킹클래스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에 위치한 '풍경 레스토랑'은 지난 2001년 설립돼 15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 시민들의 추억의 공간이다.

이외에도 풍경 레스토랑의 '소고기말이주먹밥'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고객들에게 10여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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