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강경희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조 전체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내달 1일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850여 대의 울산 시내버스 전부가 동시에 멈출 수 있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이 결과 전체 조합원 1288명 중 1188명(재적 대비 92.2%)이 찬성해 가결됐다.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고 오는 31일 마지막 조정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부산지노위가 마지막 회의에서 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전체 시내버스가 멈추는 사태를 막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상황이 여의치 않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는 울산, 유진, 대우, 남성(이상 한국노총), 학성(민주노총), 한성, 신도(이상 개별 노조) 등 7개로 조합원은 1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노조 중 한국노총 소속 4곳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시급 8.2% 인상, 정년 61세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난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버스 사업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때문에 7개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선만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시 관계자는 "노사의 입장차이가 현저해 중재가 쉽지 않지만 파국만은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