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조재진 기자] 문어 빨판처럼 표면에 착 달라붙는 '스마트 접착 패드'가 개발됐다.
UNIST(울산과기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고현협 교수팀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김형준 박사팀은 문어 빨판의 구조와 접착 원리를 모사한 '열반응성 스마트 접착 패드'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문어는 빨판 근육을 움직이면 빨판 두께가 달라져 공간 크기에 영향을 주며, 이는 공간 내·외부 압력차이로 이어져 접착특성까지 조절하게 된다.
고현협 교수팀은 우선 고분자 탄성체인 PDMS(polydimethylsiloxane)에 움푹 파인 구멍을 뚫고 여기에 열반응성 하이드로젤을 붙인 뒤 코팅했다.
구멍 뚫린 PDMS가 빨판 모양이고, 열에 반응하는 하이드로젤이 빨판 근육 역할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열반응성 하이드로젤로 만든 스마트 접착 패드는 외부 표면에 닿았을 때 온도에 따라 접착특성이 달라져 문어 빨판처럼 작동한다.
고현협 교수는 "이번 성과는 전자소자 분야뿐 아니라 의료용 접착패치, 로보틱스 분야에도 폭넓게 응용될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