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0일 발주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계획(안) 변경을 위한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이번 용역에 따라 국립산박은 규모가 축소되고 콘셉트가 일부 조정됐다.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일대 23만 2112㎡ 부지에 복합문화기능을 갖춘 '4세대 박물관'으로 구축될 예정이었던 국립산박은 당초 4393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8만 476㎡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말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국립산박의 건립 타당성 설문조사에서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계획 변경 용역에서 예타 절차인 경제성을 충족(비용대 편익 1.0 이상)시키기 위해 투입 비용은 줄이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편익이 증가됐다.
콘셉트는 일부 콘텐츠를 줄이고 대신 군수산업 유물을 전시해 집객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가됐다.
산업부는 축소 규모를 비공개에 부치고 KIAT와 막판 보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보완·수정안을 울산에 통보한 후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최종안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정안을 받아 다시 대국민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보완·수정안을 통보받는 대로 지역 의견을 개진하며 설문조사 대상 중 울산시민의 비율(지난해 400명)을 높여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립산박은 오는 2020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