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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온산공장 가동 중단…부지 활용방안 귀추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6-01-25 17:45:33
  • 수정 2016-01-25 17: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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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설, 폐쇄설 등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울산 온산공장의 부지 활용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매각설, 폐쇄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으로의 임대설이 유력한 활용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지난 201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4년 만인 오는 3월말 울주군 소재 해양2공장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온산공장은 20만 2000㎡(약 6만 1000평) 규모로 동구 방어진 해양사업부 1공장 물량의 일부를 맡아 처리하 해양플랜트 블록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왔다.

이번 가동 중단 결정으로 온산공장 직원 60여 명은 방어진 해양사업부에 전환배치되며 24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은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계약이 해지된다.

다만, 6만 1000여평에 이르는 온산공장 부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매각이나 폐쇄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 경기 상황에서 6만 1000여평의 공장부지에 투자할 기업이 나설 리 만무하고, 폐쇄하기에는 사상 최악의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부담하기에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이가운데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 일부 임대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남 대불 공장에서 블록을 제조할 정도로 공장 부지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수주목표에 근접한 성과를 달성했다.

게다가 현대미포조선의 장생포 공장부지 임대 기한이 내년으로 만료되는 점도  현대중공업 온산공장 활용설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울산항만공사로부터 임대해 사용하는 장생포 공장부지는 지난 1997년 울산항 항로 직선화 사업을 할 때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약 9만 3000㎡ 규모로 조성됐다.

당초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04년 공장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에 임대해 2005년 6월부터 10년간 사용하게 됐다.

그러다가 지난해까지로 예정됐던 임대기한이 2년 추가 연장되면서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17년 6월 이후에는 장생포 공장 부지를 비워줘야 한다.

때문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온산공장 활용설이 최적의 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마냥 두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커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 실행 가능성이 높은 방향으로 계획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 금액은 지난 2014년 60억달러(약 7조 2000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급감하며 작년 수주액은 16억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전년 대비 70%나 축소됐다. 대형 해양프로젝트 수주는 한 건도 못했다.

아울러 해양2공장에서 제작하던 호주 고르곤 플랜트 건조가 최근 완료되면서 작업 물량이 없어지며 가동 중단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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