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22일 울산공장에서 조합원 6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정규직화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합의안 찬성이 287명(투표자의 46.9%)으로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결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는 총 사퇴하고 당분간 협의를 하지 않기로 해 최종 마무리는 법원의 판단에 맡게지게 됐다.
지난 2005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표류하며,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는 이미 총 사퇴를 예고해 앞으로 특별협의 재개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올해 1200명, 내년 800명 등 사내하청 근로자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고 채용 시 사내하청 근로자의 기존 근속을 절반가량 인정, 호봉 추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