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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방어동 원룸 입주자 없어 대규모 공실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6-01-12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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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적자 및 인력 대거 조정 원인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울산 동구 방어동 지역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원룸들이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현대중공업의 사상 최대 적자에 따라 인력이 대거 빠지자 중공업 해양플랜트 공사를 위해 몰려온 인력을 소화하기 위해 건립된 원룸이 공급과잉으로 대규모 공실사태에 빠진 것이다.

12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3건에 불과하던 방어동 일대 주택 건축 사용승인 허가(다가구·단독주택)는 최근 5년 새 급격한 증가와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2011년 84건, 2012년 82건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가, 2013년에는 103건까지 늘었다.

노르웨이 원통형 부유식 석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호주 고르곤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물량이 최고조를 이룬 2014년에는 주택 허가가 203건까지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물량 인도시점이 임박하자 협력업체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한 데 더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저금리 정책 기조도 맞물려 원룸 건립이 활황세를 띈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중공업 적자가 심화되고 인력구조조정이 실시되면서 주택 허가가 97건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이 서부동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직원용 대형 기숙사 '신율전관'을 추가로 건립하면서 원룸 공실은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원룸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한정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로 업계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효과는 싸늘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건축주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임대사업을 하고 있어 공실사태가 장기화되면 경매 혹은 금융부실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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