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래부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 통과하지 못했다.
예타 심사위원들이 요구한 실제 원전 해체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계의 상용기술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기관 등 사업계획 보완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올 상반기 입지 선정을 거쳐 건립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예타 통과가 불발하면서 후속 일정들이 연이어 지연되게 됐다.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정부가 마련한 원전해체기술개발 10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 연구센터 건립에 착수해 오는 2019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산업부와 협의해 예타 심사 보고서를 보완하고 올 상반기 중 예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면서 "내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등을 확보해 내년 중에는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사업 착수를 위한 첫 단추격인 예타 통과가 차질을 빚으면서 모든 사업 일정이 1년씩 순연돼 연구센터 가동은 오는 2020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