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대표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울산지방경찰청 112 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6시 48분께 "사장 A(63)씨가 통화 중에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은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회사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회사 직원들의 2시간의 수색 끝에 울산대학병원 주차장의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A씨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차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최근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돈을 빌렸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자살로 판단,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숨진 A씨는 현대중공업 대조립 1부 소속 하청업체를 운영해 왔다. 최근 직원들의 임금을 절반밖에 지급하지 못해 주변인들에게 어려움을 자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사내 7개사가 조업을 중단하는 등 300여개의 하청업체들이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