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문위원회 의견 수렴 거쳐 올 연말 확정 예정
[울산뉴스투데이 = 최송아 기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가 원도심이 아닌 제3의 건립부지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종 건립 예정지(중구 장춘로 115·북정공원)의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이 미술관을 가능한 원도심 일원에 건립해 줄 것을 요청, 부지 몇 곳을 제안했다.
중구청이 제시한 안은 ▲ B-0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인 성남동 71-5 일원(양사초등학교 맞은편) ▲ 문화의 거리 1-1 일원 ▲ 혁신도시 안 등 3가지다.
그러나 시는 이들 부지에 대해서도 일반 상업지역으로 건물주 보상비가 있어 부지 매입비가 과다하게 드는 점, 일방통행 도로라 교통 접근성이 낮고 차량정체 문제, 부지 협소와 토지 이용 효율성이 낮은 점 등을 들며 최적의 미술관 건립지로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원도심 뿐만 아니라 폭넓은 부지 검토가 진행된다.
미술관 건립자문위원인 울산예총 이충호 회장은 "지역 예술인의 염원이자 시민 문화 향유공간인 미술관이 일부 시민단체 뜻대로만 가는 건 아니다. 결격사유가 있는 부지라면 당초안만 고집말고 신중하고 폭넓은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초 부지 건립을 주장해 온 일부 시민들과 중구 상인회 등 주민들은 부지 이전에 대한 강한 항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문화의 거리 조성과 미술관 특수효과로 이뤄진 민간투자가 상당한 점, 동헌 등 여러 문화 시설과의 연계 등을 들며 중구 원도심 내 미술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시는 새 건립 부지 안을 내부적으로 선정한 뒤 자문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올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