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하목연 기자] 올해 울산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전체 물량의 100%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의 분양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까지 울산에 분양된 호계매곡지구 에일린의 뜰 2단지,중구 약사동 약사더샵,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 센트럴 하임 더 시티, 명촌 효성해링턴 등은 모두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 현상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미입주 등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주택시장이 전세난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 시장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실수요자가 거주할 만한 작은 주택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인구구조가 핵가족화되고 1∼2인 가구가 늘어난 점, 안목치수 도입과 발코니 확장 허용, 건설사의 신평면 개발로 중소형 아파트의 실 사용면적이 늘어난 점 등도 중소형 수요 확대의 큰 요인이다.
중소형 선호 현상은 곧바로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울산에 분양된 전용 60~85㎡ 이하 신규물량의 분양가는 3.3㎡당 800만~900만 원에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1000만~1200만 원 선으로 20~30% 가량 올랐다. 이에 비해 85㎡ 초과 중대형은 신규 분양된 물량은 아예 없고, 기존 아파트 거래가로 3.3㎡당 700~80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공인중개사지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실속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중소형 분양가 및 거래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반면, 40평~50평형대 매매가는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내림세"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관리비·부대비용, 세금 등을 먼저 따지기 때문에 중소형 선호 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