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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조업 경제 불안 장기화 전망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5-10-03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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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82'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울산지역 제조업 경제 불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던 전분기(86)보다도 4p 하락한 수치로, 2분기 연속 80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상의는 메르스로 위축됐던 내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중동을 비롯한 신흥경제의 성장세 위축 및 중국경제 불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과, 세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연내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하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82)는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와 우호적인 환율 여건 속에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양호한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불안한 국내 노사관계로 인해 신차 출시 효과 반감과 대외 이미지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90)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자구노력과 시황호조를 통해 실적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및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며 재고평가손실(통상 유조선에 원유를 싣고 국내로 들여와 석유제품을 만드는데 2개월의 시차가 발생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지역 최대의 수출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대규모 손실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83)은 해운업황 불황에 따른 발주물량 축소와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중국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부터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상선 수주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대외여건들 중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국내 소비시장 둔화'(4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를 이어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8%), '고원화가치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11%), '미국 금리인상'(8%), '기업관련 정부규제'(5%), '비관세 장벽'(1%)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5년 4/4분기에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과제 질문에서도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기업들 중 55%가 '내수진작'을 꼽았고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26%), '규제개선'(10%), '환리스크 관리 지원'(5%), '기업 인력문제 해소지원'(1%)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현재는 부정적 영향 없으나 향후 우려'(36%), '부정적 영향 받고 있음'(34%), '영향 없을 것'(29%)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중국 성장세 둔화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지역 주력산업에 악재로 작용해 울산의 대외 수출은 물론이고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및 잠재 성장력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운용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경영환경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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