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권혜선 기자] 울산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5년 하반기 재선충병 방제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울산시와 구·군 산림부서 과장 및 담당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상반기 방제성과 및 하반기 방제계획 전달', 6월 22일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개정으로 달라지는 주요 방제 전략 설명, 건의사항 수렴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한 하반기 방제전략을 살펴보면,

▲ 적기방제 총력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발생된 피해고사목은 올해 내 제거를 원칙으로 하고 2016년 상반기 방제사업 또한 매개충 우화기 이전인 3월 말까지 방제 완료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사전조사, 설계 등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방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구·군별 맞춤형 방제계획 수립

구·군에서는 이달 말까지 재선충병 피해지역, 선단지, 타 시·도 경계지역 등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피해발생 상황에 따른 맞춤형 방제계획을 수립해 방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오는 2016년 3월 말까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구·군 등을 포함한 방제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에 있다.

▲ 재발생률 최소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개정으로 설계·감리·사업의 위탁 및 대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한 책임방제구역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책임방제구역은 기존의 방제성과 등을 평가해 전문성 갖춘 업체를 선정해 우화기 이전까지 피해고사목을 전량 방제토록 하고 우수업체는 재계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실업체는 입찰제한 등 강력 제제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경관 향상을 위해 피해목 제거는 파쇄 및 소각을 원칙으로 시행하고, 수집이 불가능한 급경사지만 훈증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예방방제 확대

울산시는 오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선단지 및 공원, 보호수, 우량소나무 등 소나무류의 보존가치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주사를 확대 시행하고, 매개충 제거를 위한 항공방제와 지상 및 연막방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시범사업으로 87ha, 425개를 설치한 페로몬 유인트랩은 8월말까지 매개충 2532마리를 제거해 약 25억 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둠에 따라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 소나무 이동 통제 강화

종전까지 고정단속위주의 단속을 해 왔으나, 앞으로는 소나무류 취급업체, 화목농가, 찜질방 등을 대상으로 기동단속을 강화해 불법이동 적발시에는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수요자만 보관해오던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 '생산확인표'를 신청자(생산자)와 수요자 모두 보관토록 의무화해 이력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도 산림청 방제 전략에 따라 2017년까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의 완전방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하반기 방제계획 및 법령개정에 따라 달라지는 방제정책을 설명하고 철저한 이행을 당부하기 위해 관계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몸속에 지니고 소나무의 어린 가지 수피를 갉아 먹을 때 재선충이 옮겨져 소나무가 급격하게 말라가는 병이다.

지난 1988년도에 부산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 전국 14개 시·도, 74개 시·군·구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일단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 죽는다.

울산에는 지난 2000년 10월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69본이 최초 발생해 2014년까지 피해고사목 69만 3000본을 제거했으며, 2015년에도 피해고사목 12만 7000본을 제거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