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하목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상최대 경영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사측의 '임금동결' 제안에 불만, 울산 본사에서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만 7000여 명(울산 본사 조합원 1만 5000여 명)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3000여 명 안팎(회사 추산)이 참여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 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사측은 "지금 회사는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며 "파업을 통해 임금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회사의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조선업계 불황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도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배부른 투쟁"이라며 "자기 길만 가려는 것으로 상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