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매곡도서관 건축설계공모에서 서울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이승환 씨의 설계작 '책의 숲을 거닐다'가 최종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주재현 기자]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매곡도서관 건축설계공모에서 서울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이승환 씨의 설계작 '책의 숲을 거닐다'가 최종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 13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총 4개의 응모작품 심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 이에 따라 이승환 씨의 설계작은 도서관 기본 및 실시설계 특전을 갖게 됐다.

북구는 이달 중에 응모작 전시회를 개최하고,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와 설계용역 계약을 맺고 내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수작에는 울산 태인시디에이 종합건축사사무소 박철현 씨가 선정, 7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책의 숲을 거닐다'는 '가족이 함께 산책하러 들리는 공원 같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승환 건축사의 말처럼 안과 밖이 공원으로 느껴지게끔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대지레벨을 활용해 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하는 등 단면공간계획이 우수하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노출콘크리트 벽면 외부에 도서관을 마주하고 있는 동대산 및 관문산과 연결된 나무숲 느낌을 내도록 목재판넬을 구성한 점이 독창적이다.

매곡도서관은 대지면적 3827㎡에 연면적 2120㎡의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이번 당선작 설계에 따르면, 도서관 외부에 약 1200㎡의 지상 및 옥상 정원, 어린이열람실, 유아열람실, 각종 자료실, 북카페, 시청각실, 야외공연장, 동아리실 및 다목적실을 갖추게 된다.

당초 매곡동 일대에 문화공간이 전무해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갖춘 구립도서관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 반영돼 있다. 

북구는 당선작의 기본 설계방향을 유지하면서 법적 검토사항, 도서관 관계자 및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하고,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연내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매곡도서관 건립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돼 온 주민숙원사업으로 지난해 약 20억 원을 들여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올해 총사업비 51억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