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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해명 거짓 의혹 확산…"밀폐 저장조에서 악취?"
  • 강희영 기자
  • 등록 2015-07-07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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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발화원인 조사 및 원인 규명 나서
[울산뉴스투데이 = 강희영 기자] 울산2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 한화케미칼 측의 주장이 잇따라 거짓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사측이 '완벽한 밀폐 공간'이라고 주장했던 저장조에 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남부경찰서는 한화케미칼과 현대환경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작업 중 '불꽃'이 폐수 저장조로 들어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그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전원이 켜진 상태의 전기용접기와 그라인더 등을 확보, 이 공구들이 발화원이 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작업에서 발생한 불꽃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은 힘들지만 여러 작업 중 불꽃이 튀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폐수 저장조가 두께 20㎝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밀폐돼 폭발 위험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고 당시 함께 작업했던 근로자 등을 통해 '악취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측의 주장대로라면, 밀폐된 저장소 내부의 악취를 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저장조 내부의 가스가 누출될 수 있을 만큼의 틈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고 전날인 지난 2일 한화케미칼 측은 폐수 저장조 내·외부를 연결하는 일부 구조물과 저장조 콘크리트 사이의 틈새를 채우는 작업인 밀봉(실링)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화케미칼 측이 저장조에 틈새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찰은 밀봉 작업 당시 제대로 메워지지 않은 틈을 통해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저장조 내부로 들어가면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밀봉 시공에 사용된 몰타르 잔해에 대한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저장조 구조물의 틈새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국과수는 사고 현장에서 일부 배관과 폐수 시료 등을 채취해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보름 정도 후에 나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 측은 사고 당일 가스 점검을 한 뒤 현대환경산업에 '작업허가서'를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가스 점검은 공기 중에서 허술했고 전날 밀봉 작업이 이뤄진 곳을 비롯해 저장조 내·외부가 연결된 구조물에 대한 가스 누출 점검은 아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폐수 찌꺼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배관 등 구조물 수거가 끝나는대로 4차 현장 감식을 실시, 각각의 구조물 연결형태에 대해 확인키로 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의 생산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울산2공장 폐수처리조와 연속되거나 유사한 생산공정인  PVC생산팀 3개 공정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도 추가로 내렸다.

이는 울산2공장 6개 생산공정 가운데 절반이 작업중지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유가족은 사고 재발을 위한 회사 측의 대응이 미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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