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박주미 기자] 전·월세 거래가 줄어들면서 올해 이사한 사람 수가 지난 5월 기준으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0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지난 1975년 5월(48만명) 이후 5월 수치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 쏠림현상이 예전보다 완화되면서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이사하는 것이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지난달 들어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전·월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1만 6387건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면서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이사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구이동 규모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9%로 전년대비 0.02%p 낮아졌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9.4%, 시·도 간 이동자는 30.6%로 전년대비 가각 0.2%p, 4.0%p 감소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7519명), 세종시(3215명), 강원(1362명) 등 9곳으로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1676명), 대전(-1432명) 등 8곳에서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