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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 사회적기업 탐방] 직장인의 애환을 달래는 '엄마 밥'…사회적기업에서 찾는다
  • 주재현 기자
  • 등록 2015-06-23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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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금밥상 박옥희 대표를 만나다
[울산뉴스투데이 = 주재현 기자] 콩나물시루와도 같은 버스 안에서 오로지 손잡이에만 의지한 채 ‘휘청이는’ 퇴근길. 반겨주는 이 하나 없이 불 꺼진 집에 들어서서 이틀 전 끓인 돼지김치찌개를 또다시 끓인다. 노곤한 탓에 즉석조리 밥으로 한 상을 차려보지만 어쩐지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고슬고슬한 흰 밥에 총각김치 하나라도 괜찮다. 직장인은 ‘엄마’ 밥이 그립다.
▲ 대장금밥상.     © 울산 뉴스투데이

이러한 직장인의 잠재된 마음을 알고 ‘엄마 손맛’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바로 인증 3년차 사회적기업인 ‘대장금밥상(대표 박옥희)’이다.

대장금밥상은 현재 KT사하지점의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엄마 손맛을 표방하는 전문 구내식당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장금밥상은 모법인 ‘공덕향’에서 시니어클럽의 사업단 내 대장금밥상을 분리독립해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하게 됐다.

“나눔으로 행복한 사회적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구내식당의 특성상 아침과 점심, 저녁시간에는 온종일 바빠요. 하지만 직장인들이 저희가 만든 음식을 먹고 힘을 낼 수 있게 항상 웃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대장금밥상 박옥희 대표의 말이다.
▲ 대장금밥상 직원들이 위생모, 위생복과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     © 울산 뉴스투데이

그러나 ‘엄마’의 마음을 지닌 대장금 밥상 식구들도 어려움은 있었다.

KT사하지점 뿐만 아니라 KT영도지점의 구내식당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대장금밥상은 지점이 늘어갈수록 각 지점마다 일정한 맛을 내야하는데 이를 실현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부분 역시 매출을 올리는 데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 KT사하지점 구내식당인 대장금밥상.     © 울산 뉴스투데이

“대장금밥상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대장금밥상만의 조리법과 맛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곳은 맛이 이렇고, 다른 곳은 맛이 또 다르고. 이건 아니잖아요?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조리 교육은 물론 재료의 양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과의 신뢰를 차곡차곡 다져놓으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박옥희 대표를 비롯한 대장금밥상의 모든 직원들은 ‘엄마’의 마음을 닮아 있었다. 박 대표는 다른 사회적기업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사회적기업의 특성상 연차가 지날수록 보조금이 줄어들지요. 상대적으로 보조금이 많이 지원되는 예비사회적기업 때 저축과 같은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의 이 마음처럼, 앞으로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사용한다면 사회적기업의 상생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따뜬따끈' 밥 한공기와 같은 사회적기업 대장금밥상. 애환을 겪는 직장인들의 모든 '엄마'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정성 가득 '엄마표' 도시락에는 철저한 위생과 맛이 담겨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 대장금밥상 = 부산시 사하구 낙동대로 319번지 KT별관 4층, 051-202-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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