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쓰레기 딸기’ 판매하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현장
  • 특별취재팀 기자
  • 등록 2015-05-03 21:18:00

기사수정
  • 울산농수산물시장 일부 상인, ‘윗판 가리기’ 수법으로 눈속임 영업 여전 ··· 항의하면 구입한 가격으로만 변상하면 끝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소매동 일부 상인이 판매한 부패한 '딸기'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특별취재팀]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내 청과소매동 일부 상인들이 속칭 ‘윗판 가리기’라는 수법으로 사기와 눈속임식 영업을 벌이고 있어 울산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본사 취재진은 2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소매동 G상회에서 40대 후반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으로부터 “과일값이 많이 올랐는데 싸게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 성인여성 주먹만한 크기의 참외 6개에 1만원, 딸기 한 바구니에 6천원 등 모두 1만 6천원을 카드로 계산하고 구입했다.
 
그러나 참외는 저질이었고, 딸기는 ‘쓰레기’ 수준이었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G상회에서 구입한 '쓰레기 딸기'와 영수증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일반 시장보다 신뢰할 수 있어 ‘윗판 가리기’ 민원은 일부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취재진의 선입견은 사실과 달랐다.
 
참외의 품질이 저질인데다 딸기는 빨간 바구니 윗면만 성한 것으로 덮어 놓고, 나머지는 모두 짓눌리거나 곰팡이로 부패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취재진을 더욱 당황스럽게 한 것은 다음날 오후 4시 다시 찾아간 G상점 주인의 대처였다.
 
전날 그 많던 딸기는 모두 판매된 상태였고, 그는 도소매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는 “물건이 어제 들어왔고, 이런 제품인지 전혀 몰랐다”며 6천원을 환불해주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취재진이 딸기를 구입할 때는 딸기가 바구니에 담겨 랩까지 씌워져 있는 상태로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고, 이곳에서 바로 도소매가 동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울산의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살고 있는 소비자로 가정할 때 피해를 산출해봤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의 거리는 총 12.17km. 승용차로 32분 거리이며, 택시요금으로는 1만3천원이다.
 
결국 이 소비자(취재진)는 속았다는 불쾌감외에도 택시 왕복요금 기준으로 2만6천원을 들여 6천원짜리 ‘쓰레기 딸기값’을 환불받은 셈이 됐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구입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딸기가 심하게 부패되어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윗판 가리기’ 일부 상인들은 상당수 소비자들이 이러한  번거로움과 오히려 변상을 받으면 손해라는 점을 더욱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팀 한 관계자는 “진열한 바구니 윗면에는 딸기 상태가 좋은 것, 밑에는 상한 것을 담았다”면서 “이 딸기를 산 소비자는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불쾌할 수 밖에 없고 다시는 울산농수산물시장에 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정책에 앞서 일부 상인들의 눈속임 장사를 근절하기 위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소속 상인들을 철저히 교육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