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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문학관, 작가 오영수·화가 오 윤 '부자전' 개최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5-03-23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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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8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개최
▲ 조각가인 아들 오 윤이 제작한 데스마스크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작가인 아버지 오영수와 화가인 아들 오 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한 달동안 이어지는 특별전은 ‘작가 오영수가 들려주는 귀거래사’라는 주제로 선생의 작품이 실린 교과서와 문예지 그리고 병풍 등의 유품을 일반에 선보인다.

특히 오영수문학관에 따르면, 특별전에서는 교수요목기(1946년~1954년)에 문교부에서 펴낸 ‘중등국어 1-Ⅱ’(1952년)와 ‘중등국어 1-Ⅰ’(1954년)을 비롯해 교과서와 자습서를 전시해 우리나라 교과과정 변천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또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경남본부가 발간하고 김동명 정지용 서정주 유치환 등의 작품과 함께 오영수 선생의 시 ‘숲’이 실린 해방 1주년 기념문집 ‘날개’를 포함해 선생의 다양한 작품이 수록된 각종 문예지(50년대~1970년대)를 선보인다.

이어 선생의 뒷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을 포함해 오상순, 게오르규, 황순원, 김동리, 손소희 등 유심히 들여다보면 낯설지 않은 유명 문인들의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진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최근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벼루며 연적, 먹, 병풍 등 선생의 손 때 묻은 유품과 함께 그동안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던 데스마스크도 전시실로 나들이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 윤의 사인이 선명한 ‘할머니 Ⅱ’(1983년 제작, 목판)를 포함해 판화작품 13점을 전시해 이른바 ‘부자전’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오영수 선생의 제자인 윤진상(1964년 추천) 조정래(1970년 추천) 강호삼(1975년 추천) 강준희(1975년 추천) 김용철(1976년 추천) 정형남(1979년 추천) 등의 작품집도 전시해 ‘사제전(師弟展)’의 성격도 갖는다.

이연옥 관장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관람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의미있는 행사를 해보고 싶었다”며 “문필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아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특별전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작품세계와 치열한 작가 정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첫 부자전인 만큼 규모는 작지만 문단사와 미술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전시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장은 또 “특별전의 주제인 ‘작가 오영수가 들려주는 귀거래사’는 육필 원고에서 한 자 한 자 집자(集字)해 선생의 육성으로 듣는 듯한 느낌을 살리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식전행사를 진행, 1929년 10월 25일 동아일보에 발표한 동시에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인 ‘박꽃아가씨’등 시노래와 서예가 강봉준 선생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가 오영수가 들려주는 귀거래사’ 주제의 특별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 2시 개막식을 갖고 4월 26일까지 1개월동안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편, 자연과 인간 사랑의 산실을 지향하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은 지난해 1월 21일 개관 기념식을 거행,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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