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친구에 의해 발견…생활고 내용 담긴 유서 발견
[울산뉴스투데이 = 박주미 기자] 울산 한 주택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울산 중구 반구동 한 주택에서 남편 A(36)씨와 아내 B(44)씨가 숨진 채 발견돼 조사 중이다.
부부의 시신은 A씨가 오랜 기간 연락을 받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A씨의 집을 찾아온 A씨의 친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방안의 틈을 테이프로 밀봉하고 번개탄을 피워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부가 발견된 집에서는 ‘생활고로 많은 빚을 졌다’, ‘죽어서도 함께 있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방세 문제로 집주인과 A씨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해 이들이 숨진 지 한 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었으며, A씨는 일용직 배관공으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