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통도사 자비원이 운영하는 울주군 소재 아나율장애인보호작업장(원장 최경희)은 중증장애인에게 지속적이 교육, 훈련을 통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나율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을 위해 도자기 작업 훈련사업 및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전문인력개발 사업, 개인생활적응훈련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아나율 장애인 보호작업장에는 20명의 근로자가 생활하고 있으며 그 중 5~6명 정도가 도자기를 빚을 수 있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익성을 내는 사업체로서, 근로자로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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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나울 장애인 보호작업장은 지난해부터 서창지역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방향제, 습취제의 마지막 공정작업과 자동차 부품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아나율장애인보호작업장 최경희 원장     ©울산 뉴스투데이

<울주 아나율장애인작업장 최경희 시설장과의 인터뷰>

▲울주 아나율장애인작업장의 하루 일과는.

-아침 9시반 작업장으로 하나둘씩 모여든다. 아침 회의를 통해 오늘의 할 일을 정하고 각자 맡은 곳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장애인작업자들이 스스로 50분일하고 10분 쉬는 시간을 정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달에 한 두차례는 바깥활동을 통해 작업 능률을 상승시키며 스스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작업외에 다른 활동은.

-매년 1회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길동무 도자기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만든 수제 도자기를 비롯, 머그컵, 화분, 찬기 등 다양한 생활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행사다. 요즘 도자기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있어 호응이 낮아졌다. 앞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일을할 때 언제 보람을 느꼈나.

-손동작으로 인한 변화가 보이고 있으며, 안되는 것을 넘어 섰을 때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근로자중 한명은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단어 몇 개만 말 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농담이상 말을 잘하며 출퇴근도 스스로 하고 있다. 도자기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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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의 전액후원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에 참여한 우리 친구들은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제주도라는 곳도 처음인 친구들이였다. 신기함과 새로움이 가득차 있었고 지적 장애가 있어 여행하는 내내 짧은 단답형의 감탄사와 인사뿐이었지만 정겨웠던 여행이었다. 너무나 꾸밈없이 마음 그래도 표현하고, 진실되고 불평이 없었기에 더 어울리기에 편했다. 그런 순수함을 간직한 친구들과 함께한 행복한 여행이었다.

▲시설을 운영하면서 어려운점이 있다면.

-현재 도자기의 경우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반인들도 만들기 힘든 도자기를 장애인이 만들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 생산량이 많지가 않다.

또한, 도자기의 경우 잘 깨지지도 않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성을 다해 만든 만큼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시고 아껴주셨으면 좋겠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외 앞으로의 계획은.

- 지난 한해는 장애인 도자기 사업과 자동차 부품, 방향제 포장 사업으로 수익을 냈다. 최근 주5일제가 확산 되면서 가족과 또는 아동들의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어 도자기를 바탕으로 한 체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게 당부나 바라는점이 있다면.

-지적 장애인은 생김새나 모양, 성격이 다를뿐이다. 장애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똑같은 인격체로 그들을 존중해주고 존대 해줬으면 좋겠다. 덧붙여 아나율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생산되어 지는 도자기를 아끼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