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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 해 넘기나?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11-18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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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수막 및 희망리본 철거 놓고 '노동탄압 공방'
노조측, "교수,학생 동원해 노동자 요구 묵살"
울산과학대측, "교수협의회 및 학생들 자발적으로 한 것"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18일로 파업 155일째를 맞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가 가처분, 고소고발 등 법정공방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과 소원리본을 몇몇 교수와 학생들이 나서 철거한 사건을 놓고 '노동탄압 공방'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18일 언론사 등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교수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과 소원리본을 철거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는 울산과학대가 올바른 가르침을 학생들에게 전해야 할 교수들을 동원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탄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가 제시한 울산대교수협의회 안내문.     © 울산 뉴스투데이
민주노총은 그 근거로 '울산대 교수협의회 이름의 안내문'을 제시했다. 해당 안내문에는"120여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 파업 장기화로 학내 건전한 면학 분위기 조성이 매우 위협받고 있다.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습권이 불이익 당하고 있으며 교수님들의 수업권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그린캠퍼 캠페인에 대한 안내 문구가 담겨 있었는데 "'학과 자체적으로 가위, 칼 등을 준비해 달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교협운영 위원들이 호각을 불도록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현수막과 소원리본 철거에 울산과학대가 관여됐다는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벌인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와 업체 간 교섭이 진행중인 가운데 올해를 넘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 내부에서는 '올해를 넘기지 말자'는 분위기가 조성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의 핵심 관계자는 "많은 양보를 계획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되는 것은 학교 측의 노조에 제기한 고소고발 건이다. 이것이 취하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섭타결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학대측 관계자는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며 고소고발건 취하에 대한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음을 시사했다.

파업 장기화와 고소고발 등 법정공방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데로 깊어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용서와 양보,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는 사측인 케이텍맨파워, 현대SNS와의 임금인상요구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6월 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장인 울산과학대는 노조측에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등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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