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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이정미 사범시험 최종합격 “방황하는 어린 친구들의 이정표 되고 싶어”
  • 박주미 기자
  • 등록 2014-11-17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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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6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한 이정미 씨.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박주미 기자] “꿈과 목표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어린 친구들의 이정표가 되고 싶어요”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법률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정미(29세) 씨가 제56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씨는 “쟁쟁한 합격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요. 하지만 이왕 법조인의 길에 첫 걸음마를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검사가 되어 꿈과 목표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어린 친구들을 바로잡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가 13일 발표한 56회 사시 최종합격자 204명 가운데 남성은 136명(66.7%), 여성은 68명(33.3%)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40.2%(123명)에 비해 크게 감소하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낮아졌다.
 
합격정원이 200여명으로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합격한 이정미 씨의 이번 사법시험 합격의 의미는 뜻깊다.
 
이 씨는 “따지고 보니, 저에게 별 경쟁력이 없더군요.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손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게 공부 밖에 없었어요. 무엇보다도 남은 인생이 캄캄한 암흑천지가 되는 것 같아 불안감이 컸고, 그에 따른 절실함으로 끈기있게 시작하게 된 것이죠”라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부산의 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그녀가 찾은 첫 직장은 고기집 홀서빙 자리.
 
불안정한 직장, 적은 급여 등 주변 환경에 한계를 느낀 그녀가 선택한 길은 ‘대학진학’이었다.
 
이 씨는 “그때는 회사의 경리직만 보더라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느껴졌었는지 몰라요. 그런 경리 사무직도 대졸자를 찾던 때라, 대학입학을 결심했습니다”라며 “어느 TV-CF에 나오듯이 나이 몇 살 더 많은 건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오히려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능 공부 중 사회탐구영역의 ‘법과 사회’과목을 접하면서 본인의 적성을 발견한 그녀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22살 나이로 영산대 법률학과의 문을 두드렸지만, 늦은 출발에 대한 주변의 걱정을 씻어내듯 교내 영화법학회 회장을 지낼 정도로 열정적인 대학생활을 보냈다.
 
또 이 씨는 ‘중, 고등학교 시절’이 후회된다고 말한다.
 
이유는 명확하게 꿈과 목표가 서있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공부하면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많은 반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어린 친구들이 하루빨리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꿈을 위해 도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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