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개발원(본부장 배준호)은 22일 울산다운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울산시교육청과의 '2014 진로직업체험처 협약'에 따라 올 4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울산뉴스투데이 = 주재현 기자] 2학기를 맞아 각 학교의 본격적인 진로직업체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경제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사회적기업의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을 갖고 있는 사회적기업개발원(본부장 배준호)은 22일 울산다운고등학교 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사회적기업개발원과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지난해 체결한 '2014 진로직업체험처 제공 협약'의 일환이며, 사회적기업개발원은 올 4월부터 울산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강의는 사회적기업개발원 배준호 본부장이 맡았다. '청소년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과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끌어간 배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의 개념과 역할,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에서 사회적기업이 꼭 필요한 이유 등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배준호 본부장이 22일 다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또한 배준호 본부장은 "사회적으로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라며 "무학을 비롯한 각종 기업 역시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맥을 같이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운고 학생들은 모둠별로 나뉘어 모둠 활동을 진행했다. 본인이 직접 사회적기업을 세워보고, 대표 상품을 선정해 상품 판매용 CF까지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학생들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에 대해 한층 더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다운고 1학년 박민정 학생은 "사회적기업은 탐스슈즈(Tom's Shoes) 덕분에 친숙한 개념이었다"며 "그러나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부르는 것까진 몰라서 궁금했는데 오늘 교육에 참여한 덕분에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다운고등학교 학생들은 각각 2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김가은, 신소연, 임지원, 박민정, 주은빈 학생은 '약손'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설립, 하루 정도만 먹고 버려지는 내복약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다운고등학교 김가은, 신소연, 임지원, 박민정, 주은빈 학생이 토론을 통해 어떤 사회적기업을 세울지 이야기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또 김성민, 황성주, 김선경, 김지윤, 이찬양 학생은 '향촌'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세우고, 두루마리 휴지심에 방향제를 넣어 화장실 탈취와 휴지 본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익살스러운 화장실 상황극을 통해 성공적인 제품 판매를 위한 CF도 만들었다.
 

▲ 다운고등학교 강동진 교사(왼쪽)이 김성민, 황성주, 김선경, 김지윤, 이찬양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기업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이날 교육에 인솔교사로 참여한 다운고등학교 강동진 교사는 "사회적기업의 취지에 대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기업개발원은 지난 5월 진로직업체험 교육에 참여한 신정고등학교, 신선여자고등학교 등이 출품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4 소셜벤처 경연대회'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에 출품, 권역별 예심까지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