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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올해의교직원상 상금 1500만원…‘돈잔치?’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10-20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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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립기반 약해 시·군으로부터 매년 150억원 지원·우수직원 상금액 과다 ‘논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울산과기대의 올해의교직원상 상금액수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울산과기대의 모습.     © 울산 뉴스투데이
“학교발전 기여 명목” 해명 불구, ‘과도한 액수’라는 지적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울산과기대)가 매년 우수직원 2~3명을 선정해 500만 원~1500만 원의 시상금을 제공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유니스트는 자립기반이 약해 울산시와 울주군으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100억 원과 50억 원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의 교직원으로 뽑힌 우수직원 2~3명에게 500만 원~1500만 원을 상금으로 수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20일 울산과기대와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유일한 국립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올해의교직원 2~3명을 선정해 각각 500만 원~1500만 원을 상금을 수여했다.
 
울산과기대의 올해의교직원상은 교육, 연구, 사회봉사, 재정확충, 학교의 위상제고 등 대학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문제는 상금액수의 적절성 여부이다. 울산과기대는 글로벌대상 수상자에게는 1500만 원을, 융합상 수상자와 창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을 상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반 공무원이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됐을 때 제공되는 혜택(월 5만 원×36개월=160만 원) 수준을 9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또 한국과학기술대학교의 올해의 카이스트인상 상금 1000만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2011년 설립 이후 자립적인 학교 운영이 안 돼 매년 울산시(100억 원)와 울주군(50억 원)으로부터 울산시민이 낸 혈세를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직원 상금을 지나치게 팍팍 쓴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참고로 울산시는 2021년까지 1500억 원을, 울주군은 2019년까지 500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기준 각각 745억 원과, 250억 원을 지원했다. 
 
©울산 뉴스투데이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몇몇 시민은 “학교 발전 및 직원 사기 진작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상금액수는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며 “세금을 낸 시민의 입장에서 '좋은 시선'으로 보긴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울산과기대 노동조합 관계자는 “연초에 열리는 시무식 등에서 표창이 이뤄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금규모가 그 정도일 줄을 몰랐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의 문제가 있겠지만 적은 상금액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기대 관계자는 “연구 성과가 우수하거나 학교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 2~3명을 매년 선정해 올해의교직원상을 수여하고 있다.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심사를 하는 만큼 문제는 없다. 당연히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1500만 원이라는 상금이 교직원 개인에게 수여되기는 하나 대부분의 쓰임새를 보면 팀이나 구성원에게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의욕 향상을 위해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과기대는 현재 학내분쟁과 관련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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