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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벤트…소비자는 ‘황당’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09-1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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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 패스트푸드 업체의 '얄팍한 이벤트'

2만원 상품권 당첨…구매가능 최소액은 20만원부터?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울산 무거동에 사는 주부 A씨는 추석명절 점심 가족들과 함께 M패스트푸드 업체를 찾았다. 문을 연 음식점이 별로 없었던 데다 아이들의 재촉에 못 이겨 햄버거 세트 메뉴로 한 끼를 때우기로 한 것.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스티커를 발견한 A씨는 해당 스티커가 이벤트를 위한 스티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설레는 마음에 스티커를 띠던 이 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두 개의 스티커 중 한 개가 당첨됐기 때문이다. 그림 세 개가 맞으면 해당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는데 A씨의 스티커엔 ‘2만 원 권 손목시계 상품’이라고 쓰여 있었다. 햄버거 세트 값이 2만 원이었는데 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게 된 이 씨는 기분이 더욱 좋아졌고 친척들에게 자랑도 했다. 또 최대 1억 원과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준다며 자주 가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M패스트푸드 업체가 이달 말까지 실시하고 있는 사은이벤트. 그 내용을 놓고 황당이벤트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그런데 이 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M패스트푸드 점원이 알려준 데로 시계 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고유코드를 입력했는데 가장 저렴한 시계 상품이 20만 원이었던 것. 즉 2만 원 권 상품권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 18만 원을 지출해야 했다. 
 
A씨는 “운 좋다며 친척들에게 자랑까지 했는데 그 순간 이벤트가 오로지 상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공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명절이고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정작 쓰기엔 부담스러운 상품권이다 보니 황당했다.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패스트푸드 업체는 이달 말까지 최대 1억 원을 내건 사은이벤트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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