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조현주 기자] 2015학년도 고입은 내신평가 방식과 자기소개서 양식, 지원방식 등에서 변화가 있어 학생과 학부모 및 진학 담당교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내신 절대평가 및 서류와 면접 비중 커져
 
2012학년 중학교 1학년생부터 성취평가를 시행, 성취평가제를 적용 받은 중3학생이 올해 고입을 치른다.
 
이전에는 학교마다 교과별 성적 상위 4%까지는 1등급, 4% 초과부터 11%이하까지 2등급 등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바뀐 성취평가로는 과목별 성취도가 90% 이상이면 A, 80% 이상은 B, 70% 이상 C, 60% 이상 D, 60% 미만 E로 적용한다. 석차에 상관없이 각 과목별 성취도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기 때문에 사실상 절대평가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성취도 A를 받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모집을 하는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지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국제고는 영어교과 내신 반영에서 중학교 2학년 성적만 절대평가로 적용하고, 3학년은 1~9등급의 상대평가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교별 지원자 간 내신동점자가 많아질 수 있어 서류를 통한 면접에서 변별이 생길 것으로 보여 올해는 서류와 면접의 비중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 자기소개서 분량 줄고 인증점수·입상실적 기재 시 ‘0점’ 처리
 
지난해 자기개발계획서에서 올해는 자기소개서로 명칭이 변경됐다.
 
자기개발계획서로 자기개발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자의 ‘꿈’과 ‘끼’가 해당 학교에 적합한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생활 중에서 어떤 계기로 해당분야 혹은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그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

작성 분량도 과학고는 이전 5,200자에서 3,000자 이내로 줄었고, 외고·국제고, 자사고는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었다.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는 1,200자 이내로 글자수가 가장 적다.
 
글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부담이 꼭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줄어든 만큼 지원자의 동기 및 활동, 계획들을 압축해서 누락되는 내용이 없도록 해야한다. 반드시 기재할 사항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고, 질문에 맞는 핵심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드러낼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처음에는 글자수를 염두에 두지 말고 작성한 후, 다듬기를 반복하면서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한 방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증점수나 입상실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10%이상 감점을 반드시 주도록 했다.
 
다른 평가요소의 성적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위 사항을 어길 시 불합격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자사고 전형방법도 바뀌어
 
서울지역 자사고는 지난해 중학교 석차연명부 50%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했던 방식에서, 성적 제한 없이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성적 제한이 폐지됐다고 해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이 급격히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입에서는 여전히 고교 내신 성적을 석차등급을 통한 상대평가로 적용하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성적이 뛰어났던 중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자사고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이 몰리는 학교는 1단계 추첨에서 선발된 경우 2단계에서는 다른 평가요소 없이 자기소개서를 통한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
 
지원 학교와 관련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면접도 서류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진행되므로 올해 고입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며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진솔하고 성실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