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개발원은 16일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 30여 명과 함께 '오늘은 내가 사업가 - 내가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울산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갤러리한빛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울산뉴스투데이 = 조현주 기자]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면서 문화장벽 없애기. 이 같은 아이디어들은 모두 고등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사회적기업의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을 갖고 있는 사회적기업개발원(본부장 배준호)은 울산광역시교육청과의 '2014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오늘은 내가 사업가! - 내가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배준호 본부장이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사회적기업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이날 교육은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 30여 명과 함께 오후 1시 30분부터 갤러리한빛(관장 이선희)에서 진행됐다. 갤러리한빛 이선희 관장은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데,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 과정을 사회적기업개발원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한 몫을 하기 위해 장소 협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적기업개발원 배준호 본부장과 김은주 연구원의 공동 강의로 진행됐다. 배준호 본부장은 이날 강의에 앞서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이 생소할텐데,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 사회적기업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치고 있는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들.     © 사회적기업개발원

김은주 연구원 역시 "사회적기업은 울산에도 30여 개소가 있는 등 우리 곁에 친숙하게 다가와있다"며 사회적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사회적기업을 모의로 설립해보고, 대표 상품을 선정해 자신이 직접 CF모델이 되어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2학년 조정현 학생은 "아침에 바쁜 일반 직장인들이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것에 착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을 생각해봤다"며 웃었다.
 
또 강효창 학생은 "저소득층 청소년은 영화를 볼 돈이 없어서 영화관에 자주 못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을 위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고, 또 농촌 지역 아이들에게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통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 울산산업고등학교 윤보성, 박준호, 송규호, 백종훈, 강효창 학생이 사회적기업인 '찾아가는 영화관'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개발원

이날 교육은 특히 울산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을 참관한 한 학생의 어머니는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함께 참관 신청을 했다"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홍보 부문 전문 교육기관인 사회적기업개발원이 개발한 '2014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 내가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면?' 과정은 관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울산광역시교육청과 사회적기업개발원이 지난해 체결한 '2014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협약'에 따라 진행된다.
 
(문의 = 사회적기업개발원 교육기획팀 052-277-5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