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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나를 무시해 화났다"
  • 배준호 기자
  • 등록 2014-06-28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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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P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임모 병장, 초소에 자신 비하하는 글과 그림 보고 '격분'…군 당국, 범행 동기와 연관성 있는지 조사 중

▲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했다 생포된 임모 병장은 군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따돌림과 모욕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 군 당국은 수사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YTN 뉴스 캡쳐)

 
[울산뉴스투데이 = 배준호 기자]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임모 병장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변호인 입회하에 진행된 조사에서 임 병장은 "초소에 나를 놀리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과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며 동료 부대원들이 자신을 무시해 화가 났고, 간부들도 자신을 따돌리는 데 가담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 당국은 이 같은 진술에 따라 초소에 그려진 임 병장 비하 그림에 대해 곧바로 현장 보존 조치를 했다.
 
이날 군 수사 당국은 국군강릉병원에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로 수사를 진행했다. 군은 사건 원인 규명과 함께 총격 당시 부상자에 대한 응급치료를 늦게 해서 일부 부상자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수사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중간수사 결과를 왜 발표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장례가 끝나지 않아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사건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25일 사건이 임 병장에 대한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백승주 차관이 대독한 대국민 성명에서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해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장관의 공식 사과로 희생자들을 명예롭게 보낼 수 있게 돼 지체 없이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항의해 장례식을 무기 연기하기로 한 전날의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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