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12경의 하나인 울산공단 야경 감상하기에 최적지
▲ 화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공단 야경 © 울산 뉴스투데이 | |
2011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일몰을 감상하며 한해를 되돌아 볼 만한 명소로 동구 화정산 전망대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정산은 동구 염포산의 한 자락으로 동구청 바로 뒤편 방어진공원 내에 있다. 동구청 뒷길을 따라 도보로 15~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다.
화정산 정상에 데크 형식의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울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모습과 굽이굽이 흐르는 태화강 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공단을 비롯해 울산시가지와 영남알프스가 훤히 보인다. 울산 12경의 하나인 울산공단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지다.
화정산 전망대의 일몰은 유서깊다. 예로부터 동구의 아름다운 경치 12곳을 꼽은 방어진 12경 가운데 제1경인 '화암만조(花岩晩潮)'가 바로 이곳이다.
화정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방어진 꽃바위 일대에는 검회색 바위 위에 꽃무늬를 연상시키는 하얀 무늬가 유난히 많았다.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바닷물이 만조를 이루면서 꽃무늬 바위가 물속에서 출렁거릴 때와 저녁 무렵 바닷물이 썰물로 빠져 나가면서 바닷속에 잠겨있던 꽃무늬 바위가 드러날 때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동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 즉 제1경으로 꼽혔다.
지난 1989년 항만축조 및 매립사업으로 '화암만조'의 옛 모습을 사라졌지만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오후 5시쯤에 화정산 전망대를 찾아가면 아름다웠던 ‘화암만조’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