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을 담은 동화> 장지에 채색, 하혜정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자신이 처음 그림을 그렸던 때를 기억하는가. 몽땅한 크레파스를 들고, 커다란 밑그림을 색으로 채워나가면서 우리는 즐거움을 느꼈다.

어린 시절의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상기시켜줄 만한 전시회가 열린다. 뾰족이 솟은 고층 건물을 보며, 비록 외양은 똑같은 집에 살지만 그 안에는 수십, 수백 개의 다른 삶이 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하혜정 작가는 순수한 화풍으로 전달한다. 하 작가의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어린 시절 크레파스를 들고 신나 하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건물이 주는 이미지를 동화적인 신비로움으로 포장하고 싶다’는 하 작가의 전시는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동안 울산문화예술회관 갤러리 쉼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