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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올해로 개항 50주년을 맞은 울산항!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3-12-03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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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 “오일허브를 넘어서 울산항과 관련 산업을 하나로 묶는 오일허브 해양경제특구로 거듭나도록 울산 지역 공동체와 함께 노력할 것”
[울산뉴스투데이 특별취재팀] 울산항의 2030 비전을 ‘액체물류 기반의 초일류 항만’으로 선언했다. 울산항만공사는 개항 50주년을 맞아 ‘Beyond Oil Hub’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 비전을 ‘액체물류 기반의 초일류 항만’으로 선포했다.

새로운 슬로건과 비전은 현재 울산항에 시행중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명실공히 허브로서의 자리매김을 넘어 세계의 액체물류 중심으로 거듭나자는 울산항만공사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울산항만공사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해양경제특구지정과 관련하여 울산항의 오일허브사업과 경제특구지정을 결합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뉴스투데이는 지난 19일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을 만나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중장기계획과 울산항의 역사 등에 대하여 들어봤다. 다음은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과 울산뉴스투데이 배준호 편집국장의 일문일답.

▲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오른쪽)이 울산뉴스투데이 배준호 편집·발행인(왼쪽)과 함께 울산항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 울산항의 2030 비전이 무엇인가.
“울산항은 개항 이듬해인 1964년 100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했고, 지난해는 1억 9,700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하여 50년 만에 약 200배가량 성장했다.
 
특이한 점은 울산항이 처리한 물동량 중 80%가량을 액체화물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항, 광양항 등 컨테이너화물 위주의 항만과는 달리 울산항은 배후의 대규모 정유공장과 석유화학공단을 지원하면서 액체화물 특화항만으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액체화물 취급항만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앞으로 울산항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석유제품의 단순한 수출입 차원을 넘어 울산에서 오일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동북아 지역 액체물류의 허브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항 비전의 목표연도인 2030년에는 울산항의 부가가치가 2010년 기준 8조 8천억 원 보다 2.1배 늘어난 18조 3천억 원으로 증가하고, 2,100만 배럴 규모의 저장시설도 6,500만 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액체물동량도 2010년 기준 1억 3,600만 톤에서 2030년에는 2.2배 늘어난 3억 톤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Beyond Oil Hub’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울산항에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1조 6,620억 원을 투입하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1단계 기반시설을 울산항만공사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실시설계를 시작하여 11월 27일 역사적인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오일허브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외국계 기업과 트레이더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관세 및 환급체계를 개선하고, 블렌딩 등의 허용, 법인세 인하 등 규제 완화가 추진되야 한다.
 
그리고 물류비 절감, 석유제품 입출항의 원활한 지원 등 탱크터미널사업자와 트레이더사 등을 유인하기 위한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석유거래소 개설에 필수적인 국제적 역량을 겸비한 트레이딩 전문 인력 양성과 해외 전문인력 유치도 해야하는 등 만만찮은 과제가 있다. ‘Beyond’라는 단어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한 이후 펼쳐질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역설적으로 넘어야할 과제가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한다. ‘Beyond Oil Hub’는 관련 기관의 노력은 물론 울산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이러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울산항이 액체물류 기반의 초일류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보면 되겠다.“


-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8월과 12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과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와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동해안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뜨겁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북극해 항로가 열리고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북극해 항로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몇 가지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운항시간과 경제성 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어 항만마다 관심이 높다.
 
특히 울산항은 북극항로와 근접해 있고 원유수입과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등 울산항의 특성과 맞아 떨어져 북극해 항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해외 전문가를 초청한 오일허브와 북극해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고, 11월에는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도 울산에서 진행했다. 내년에는 북극해 항로와 극동러시아 물류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시행하여 울산항을 북극항로시대 거점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울산항만공사 전경.     © 울산 뉴스투데이
-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차원의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울산항만공사는 기업으로서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이익도 창출해야 하지만, 울산이라는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 복지재단과 연계하여 울산시내 열악한 가정의 주거환경을 수리하는 ‘희망의 보금자리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재능기부봉사단을 구성하여 소외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운영 및 외국어 학습을 지원하는 등 단순한 자원봉사에서 벗어나 지식 나눔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는 물론 사회적기업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경영대상에서 지속가능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올해로 울산항이 개항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개항 50주년의 의미는 어떤가.
“울산항이 근대적 의미로 개항한 지는 50년이 되었지만 울산항의 역사는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신라시대부터 국내 최대의 무역항으로 번성했고, 조선 초기에는 부산포, 제포와 함께 염포라는 이름으로 3포의 하나로 개항하여 무역항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62년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듬해 울산항이 무역항으로 지정․개항되면서 배후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항만으로서 비약적으로 성장하하고 있다.
 
이제 울산항은 부산항, 광양항에 이어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액체물류 측면에서는 국내 제1위를 넘어 동북아 오일허브를 꿈꾸며 세계 속의 항만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울산항 개항 50주년은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구상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 울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울산항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항만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성과와 역할을 바탕으로 이제 동북아 오일허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항이 계획한 대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울산항과 울산항만공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울산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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